에드바르 뭉크는 해 질 녘에 두 친구와 오슬로 외곽의 피오르를 따라 걷고 있었어요. 훗날 그가 적은 대로, 그때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었고 끝없는 절규가 자연을 가로지르는 것을 느꼈다고 해요. 바로 그 순간이었어요. 뭉크는 1893년에 절규의 첫 번째 버전을 그렸고, 뭉크답게 그 뒤로도 같은 그림을 다시, 또다시 그렸어요. 버전은 모두 네 가지로, 유화가 두 점, 파스텔이 두 점이고, 이미지를 널리 퍼뜨리려고 찍어 낸 석판화도 있어요. 파스텔 한 점은 2012년에 약 1억 2천만 달러에 팔려, 한동안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싼 미술품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누구나 떠올리는 그 모습, 해골처럼 일렁이는 얼굴에 두 손을 뺨에 꼭 댄 인물은 사실 소리를 지르고 있지 않아요. 뭉크도 이 점을 분명히 했어요. 인물은 절규를 듣고 있고, 그것을 피하려고 귀를 막고 있는 거예요. 두 친구는 아무것도 모른 채 다리 위를 앞서 걸어가고요. 풍경 전체가 그 울림에 맞춰 휘어지고 물결쳐요. 절규는 표현주의를 연 대표작 가운데 하나예요. 표현주의는 어떻게 보이느냐보다 그 경험이 어떻게 느껴지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예술이에요.
직접 그려 보고 싶으신가요?
내 사진으로 번호가 매겨진 캔버스 만들기 ($19.95부터). 사진을 밑그림으로 옮기고, 어울리는 물감을 직접 섞어서 붓과 함께 키트로 보내 드려요.
아니면 완성된 도안 중에서 골라 보세요.
- One with Nature 숫자 페인팅 프리미엄 키트 ($19.95부터)
이 방식과 잘 맞는 이유
절규는 크고 유려한 색의 띠로 이루어져 있어요. 주황빛과 노란빛이 도는 하늘, 푸른빛이 감도는 검은 피오르, 갈색 다리가 그렇죠. 애써 공들여야 할 세밀한 묘사도, 사실적인 얼굴도, 또렷한 건축물도 없어요. 길게 굽이치는 줄무늬가 커다랗고 뿌듯한 번호 영역이 되기 때문에, 원작은 격렬해 보여도 실제로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키트예요. 인물화처럼 정밀한 작업 없이 유명한 명화를 그려 보고 싶다면 아주 좋은 선택이에요.
색상 수는 보통 20가지에서 30가지 정도로 많지 않아요. 위쪽은 뜨거운 주황과 빨강이 중심이고, 아래쪽은 시원한 파랑과 초록이 중심이에요. 시원시원하게 뻗은 구도에는 40x50cm 캔버스가 잘 어울려요. 대부분 10시간에서 16시간이면 완성해요. 면이 커서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거든요.
소용돌이를 살려 내는 법
절규에서 조심할 점은, 크고 평평한 영역들을 하나하나 따로 칠하면 색칠 공부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거예요. 뭉크의 힘은 색들이 서로 스며들듯 흐르는 데서 나와요. 그래서 하늘의 번호 영역을 다 채운 뒤에는 물감이 아직 살짝 젖어 있을 때 다시 돌아와서, 주황과 노랑, 노랑과 빨강 사이의 경계를 부드럽게 풀어 주세요. 그러면 하늘이 레이어 케이크처럼 층층이 쌓이지 않고 맥박 치듯 살아 움직여요. 추상 키트에서 쓰는 접근법이 여기에 딱 맞아요. 절규는 풍경의 옷을 입은 감정의 추상화나 다름없으니까요.
이 소용돌이치는 에너지는 또 다른 유명한 밤하늘과 닮은 점이 많아서, 붓질에 대한 요령도 그대로 이어져요. 아직 해 보지 않으셨다면, 하늘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같은 고민을 다룬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리기 안내를 읽어 보세요.
중앙의 인물은 속도를 늦춰야 하는 유일한 부분이에요. 물결 모양의 윤곽선은 자신 있게 그어 주세요. 그 얼굴의 가장자리가 흔들리면 그림 전체가 힘을 잃어요. 작은 붓에 물감을 묻히고 숨을 한 번 고른 다음, 톡톡 두드리며 돌아가지 말고 곡선 하나를 한 번에 쭉 그어 주세요.
집에서 어울리는 자리
이 그림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침실용 작품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게 바로 매력이에요. 절규는 작업실이나 창작 공간, 강렬한 색과 약간의 긴장감이 필요한 방에서 빛나요. 주황이 아주 강하니까 무늬 없는 벽에 걸어서 공간의 주인공이 되게 해 주세요. 단순한 검은색 프레임을 쓰면 색에 시선이 집중돼요.
다리와 그 단단한 대각선은 쉽게 간과하기 쉬운 요소예요. 물결치는 혼돈을 가로지르는 곧은 길이 그림에 긴장감을 만들어 주니까, 주변이 다 소용돌이쳐도 다리의 가장자리만큼은 또렷하게 유지하세요. 다리와 멀리 있는 두 인물은 깔끔하게 칠하고, 풍경은 그에 비해 마음껏 거칠게 풀어 보세요. 위쪽의 주황과 빨강을 칠할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이 색들은 불투명하고 번지기 쉬워요. 그러니 하늘을 칠한 뒤 아래쪽의 시원한 물 부분으로 넘어갈 때는 붓을 꼼꼼히 헹구세요. 그렇지 않으면 뜨거운 주황이 파랑 속으로 번져서 아래쪽 절반이 탁해져요. 대담한 색은 어떤 팔레트보다도 깨끗한 붓에 보답해요.
이 키트와 함께, 사실감보다 분위기에 기대는 다른 키트들도 추상 숫자 페인팅 컬렉션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바로 그릴 수 있는 다양한 캔버스는 베스트셀러에서 둘러보시고, 나만의 붉은 하늘을 골라서 금방이라도 소리칠 것 같은 작품을 만들어 보세요.
























